Sequoia에 다녀왔다. 개인적으로는 요세미티보다 더 좋았다. 볼 수 있는 풍경이 훨씬 더 다채로웠다. 가는 길에 정말 윈도우 바탕화면 같은 초원을 볼 수 있기도 했고 유채꽃 핀 들판도 볼 수 있고 눈 덮힌 설원도 볼 수 있는 곳이었다.
Sequoia 여행 일정을 짜면서 Lake Isabell를 첫번째 경유지로 정했다. 근데 워낙 호수가 많은 캘리포니아여서 그런지 특별히 감흥이 있지는 않았다. 여행 계획을 짜면서 캘리포니아에 있는 핫스프링을 찾아다니는 블로그 글을 보게 되어 이 곳 근처에 있는 핫스프링에도 가봤는데 전에 갔던 Deep Creek이나 맘모스레이크 근처 핫스프링만큼 좋지는 않았다.
중간에 가는 길에 벼룩시장이 열려 내렸는데 트럼프 지지 깃발이 휘날린다. 사연있을 것 같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온갖 잡동사니를 꺼내놓고 팔고 있는데 그들이 입고 있는 옷이 꽤 예쁘게 보였다. 리바이스, 랭글러 같은 미국의 대표적 브랜드를 중심으로 청청 패션부터 진짜 워크웨어 스타일까지 다양한 스타일이 있었는데 이태원의 아메리카 빈티지 편집샵이 추구하는 무드가 이런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Sequia 눈밭에서 눈싸움을 하다가 문득 큐어의 최면술사가 할 것 같은 질문이 떠올랐다. 나는 누구인가? 아이처럼 즐거워하는 나와 슈게이징 들으며 침잠하는 나도 모두 다 같은 나일텐데 왠지 아이처럼 즐거워하는 나는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했던 것 같아 스스로가 말하는 진짜 나는 사실 가짜 나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돌아오는 길에 정말 뜬금없는 동네에 Korean 음식점이 있어 가봤다. 순두부, 짬뽕, 불고기를 파는데 사장님이 한국분이었다. 반가워하시며 복숭아 막걸리를 서비스로 한 잔씩 주셨다. 원래 알래스카에 있다가 한 20년 전쯤에 이 동네에 몰이 들어서면서 그 중 하나가 스무디 파는 곳이어서 입점신청해서 들어오게 되었다가 아시아 음식, 한국음식점으로 바꾸셨다고 한다. 한인들 많은 캘리포니아인데 이 동네에는 다해봐야 20명 밖에 안 된다고 한다. 식사를 하고 나왔다가 이 가게를 오픈한 배경이 궁금해 다시 들어가 물어봐서 알게 된 정보였다. 안 물어봤으면 두고두고 후회할 뻔했다.
인디안웰스 오픈을 다녀왔다. 오픈이 열리는 인디안웰스 테니스 스타디움은 사막 근처에 있는 휴양 도시에 위치해있었다. 우리가 아는 모래가 있는 사막같은 사막이기보다는 캘리포니아의 건조한 동네인데 좋은 리조트와 휴양시설이 들어있는 동네였다. 이 날 정말 가는 길에 바람이 엄청 불어서 차체가 흔들릴 정도였다. 캘리포니아에 있다보면 느끼는 것이지 자연의 위력적인 정도가 정말 다르다. 바람만으로도 무서워질 수 있는 정도의 돌풍이 불었다. 그래서 경고 메시지가 뜨면 정말 말을 듣게 된다. 여기서는 위험하다고 하면 정.말 위험한 경우가 많아서 한국에서 하던 것처럼 대충 흘려듣는 습관을 고치는 중이다.
이런 행사들이 있을 때 주차 안내가 정말 잘 되어있다. 그도 그럴 것이 엄청나게 많은 차량이 주차를 한다. 이 주변에 대중교통으로 올 수 있는 방법이 전무하니 경기장 인원만큼의 차량이 오는 것이고 그 차를 다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이 여러 군데에 분포해있다. 주변 동네 전체가 통제되고 큰 전광판에 주차장에 관한 정보가 나온다. 길이 통제되어 있는 것을 모르고 앞차를 따라갔는데 갑자기 앞차가 경광등을 켠다. 경찰차였고 통제된 차로에 나도 모르게 따라간 것이었다. 순간 식은땀이 확 흘렀고 창문을 내려 순진무구한 표정으로 "경찰관님, 죄송합니다. 제가 모르고 그냥 따라갔어요."라고 쭈굴거리며 말했는데 이런 사람이 많았는지 아주 친절하게 유턴할 수 있게 반대쪽에서 오는 차를 막아주고 통제된 곳도 열어주셨다. 아직 경찰관을 많이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이런 이벤트나 애너하임 디즈니랜드 근처에 있는 경찰관들은 정말 친절하다.
알카라즈를 봤다. 나이트 세션이라서 못 볼 것이라 생각했는데 놀라운 행운이 따랐다. 갑자기 들어닥친 벌떼들 때문에 알카라즈의 경기가 두 포인트 정도 진행되었을 때 중단된 것이다. 벌을 처리하는데 시간이 걸려, 나이트 세션 입장 시간 이후에야 게임이 시작되었고 아주 운 좋게 이 날의 메인 매치를 거의 처음부터 볼 수 있었다. 나이트 세션은 6시부터 경기에 해당하는데 4시반부터 입장이 가능했다. 그래서 데일리 세션 티켓을 구매한 부부와 자리가 겹치게 되었는데 그 옆에 앉아서 경기를 관람했다. 그 분들이 아주 좋은 보너스를 얻었다고 부러워할 정도의 행운이었다.
벌이 카메라에 들이닥쳤을 때 한 아저씨가 제거할 수 있는 기계를 들고와 쳐냈는데 경기가 재개되기 전 이 아저씨를 입장시켰다. 아마 이 날 가장 큰 환호를 받았던 분이 아닐까. 알카라즈랑도 인사하고 전광판을 향해 손인사를 날리는 여유까지 보이는데, 이러한 예상치 못한 이벤트를 즐거운 소재로 승화해내는 운영 주체의 수완이 탁월하다고 느꼈다. 무슨 "꿀벌맨"같은 별명을 붙이기도 했는데 미국 미디어들의 돈 냄새 맡는 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사실 한국에서도 화제가 되는 팬이 시구를 하는 것과 같은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놀라웠던 점은 이 모든 의사결정이 짧은 시간 안에 이뤄졌다는 점이다. 불과 몇 시간도 안 되는 사이에 꿀벌맨과 관련된 이벤트를 기획하고 실행하는 유연한 의사결정 구조가 놀라웠다. 운영사, 중계팀 등 관계자들끼리 오갔을 논의가 궁금했다.
이 경기에는 빌게이츠도 왔다. 내가 산 가장 저렴한 자리와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전광판에 그의 모습이 잡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내가 있는 좌석은 하늘과 가까운데, 사막에서만 볼 수 있는 파랗고 시원한 하늘이었다. 경기가 끝날 때쯤 한 비행기가 경기장 근처로 오고 경기가 마치고 얼마 안 되어 같은 비행기로 보이는 비행기가 떴는데 왠지 빌게이츠의 전용기일 것 같았다. 그냥 상상이고 확인을 못해봤다.
캘리포니아에 있다보면 거의 모든 장소에 다양한 인종이 있기 마련인데 오랜만에 백인들만 있는 곳을 봤다. 경기장에는 다양한 인종의 관중들이 있었는데 경기장 한 쪽에 마련된 방송 부스?에는 진행자부터 스태프들이 전부 백인이었다.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인데 이것이 이례적이라 느껴질 정도로 캘리포니아에서 이 정도 규모로 사람들이 모여있는데 백인만 있는 경우는 처음 본 것 같았다.
알카라즈 경기에서 유럽 쪽 심판이었는지 듀스를 발음할 때 굉장히 고상하게 발음하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내 곧 관중들이 듀스 상황이 나오면 다 같이 듀스를 외쳤다. 알카라즈는 정말 인기가 많았다. 근데 경기를 보니 그럴만했다. 상대방이었던 즈베레프는 물론, 그 뒤에 경기를 한 매드베데프의 플레이보다도 한 수위였다. 이 한 수위라는 느낌이 화려한 샷으로 상대를 압도하기보다도 정말 놓치면 안 될 샷들은 놓치지 않았다. 좋은 샷도 많이 나오긴했지만 정말 놓치는 샷이 없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알카라즈 정도의 레벨은 우리가 경기를 볼 때 머릿속으로 "등지고 딱딱!"과 비슷한 류의 상상을 하는데, 그러한 상상을 있는 그대로 해낸다. 상상과 현실의 차이가 거의 없는 느낌? 그래서 어떻게 보면 쉬워보인다. 누군가가 어떤 일을 엄청 쉽게한다면 당신이 상상하기 힘들 정도의 실력자일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 생각나는 플레이다. 조코비치가 퀄리파잉에서 어이없이 탈락하는 바람에 둘의 매치업을 보지는 못했지만 놓치는 샷이 거의 없는 두 플레이어가 맞붙는 경기는 꼭 한 번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전에 서울에서 열린 ATP500 오픈을 봤을 때도 정말 좋았는데 인디언웰스는 훨씬 좋았다. 일단 참여하는 선수들의 네임 밸류 자체가 달랐고 경기장이나 주변 시설이 정말 잘 꾸며져있었다. ATP500도 테니스 축제같은 느낌이라서 좋았는데 축제 문화가 익숙한 이 곳 사람들은 훨씬 더 축제스럽게 잘 꾸며놓았다. 경기장 바깥 중앙 광장같은 곳에 설치해놓은 대형 스크린과 좌석들이 축제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냈고 사막에서만 볼 수 있는 파란하늘과 대형 전광판이 경기장을 더욱 근사하게 만들어줬다. 아 이런 분위기에 맞게 음료와 경기장 음식들의 가격은 매우 비쌌다. 물이 $6정도 했고 다른 음식들은 사이드메뉴같은게 $14부터 시작했다. 프레첼, 스틱 피자 같은 것들을 팔고 있었는데 경기장 음식은 한국의 훨씬 좋아보였다. 닭강정같은 것 팔면 진짜 인기많겠다는 생각을 하며 화상으로 인한 소송의 위험만 없다면 한강라면 같은 것도 팔아볼만한 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뉴욕타임즈에서 서울에서 열린 MLB개막전을 다루면서 즐길거리 많은 한국의 경기장 문화에 대해 언급했는데 확실히 이 부분에서도 한국의 강점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듄2를 봤다. LA에서 가장 큰 아이맥스가 있는 곳으로 예매를 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아이맥스를 좋아하는 크리스토퍼 놀란도 결과물을 확인하러 가는 상영관이라 한다. 유니버셜에 있다길래 그 근처 동네인줄 알았는데 아예 유니버셜 스튜디오 안에 있는 영화관이었다. 늦은 시간이었음에도 주차장부터 줄이 길게 서있었다. LA 주변은 여러 곳 다녔지만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올 일이 없었다. 라스베가스의 메인 스트립처럼 큰 전광판들과 상점들이 있었다.
예전에도 썼던 것 같은데 미국 영화관은 팝콘이 맛없는데 비싸다. 콜라만 해도 $7정도이고 팝콘까지 먹으면 $20넘게 줘야한다. 외부 음식 반입도 안 되는데 매점에서 파는 물건은 슬쩍 들고 가도 모를 것 같다.
듄2는 재밌게 봤다. 어렸을 때 혼자하던 전쟁놀이 상상을 스크린으로 구현해낸 느낌? 드니 빌뇌브 감독 연출은 항상 기본은 하는 것 같다. 얼핏보면 되게 무난해보이는 씬들이고 자칫하면 지루해질 수도 있는데 적절히 긴장감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들을 잘 섞는 것 같다. 한글로 봐도 어려운데 자막없이 봐야해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나중에 집와서 확인해보니 대충 이해한 내용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 영화와 원작이 나온 시점을 고려해야하겠지만, 티모시 살라메가 주인공을 맡는 것에서 꽤 오랜만에 불편함을 느꼈다. 기존에 특정 인종, 문화를 악마화하던 식의 선악구도를 벗어나긴했지만 여전히 티모시 살라메가 그들을 이끄는 리더 역할이라는 점이 별로였다. 많이 바뀌긴했지만 메시아 역할을 다른 인종이 맡는 것을 상상하기는 여전히 쉽지 않은 것 같다.
애너하임에서 열린 식품 박람회에 다녀왔다. 박람회는 역시 식품 박람회가 재밌다. 시식도 많이 할 수 있고 샘플도 받아갈 수 있다. 첫 날 가고 볼게 너무 많아서 다음날 토요일에도 또 방문했다. 두부과자를 만들 때 참고했던 많은 브랜드들이 여기 다 모여있었다. 도대체 이런 업체들은 어디로 납품되는 것인지 궁금할 정도로 엄청나게 다양한 제품들을 볼 수 있었다. 국가도 다양해서 아르헨티나관, 에콰도르관 같은 부스도 있었다.
확실히 이런 박람회에서는 어떤 방식으로든 다르게 해서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게 필요한 것 같다. The Office에서 마이클 스콧이 괜히 종이를 접어 비행기를 날린게 아니다. 숙성개월이 다른 치즐르 꺼내어 조각씩 잘라주거나 아니면 엄청 큰 가방을 나눠줘서 사람들이 받아가게 하거나 혹은 음악을 틀고 부스에서 일하는 직원들끼리 춤을 추거나, 인형을 놓거나 등등 제각각의 방식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런 행사장 주변에는 무장 경찰들이 항상 대기하고 있다.
몇 주뒤에 방문하게 된 erewhon이라는 곳에서 이런 브랜드들이 입점해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약간 프리미엄버전 트레이더조? 우리나라의 백화점 식품관 같은 분위기인데 정말 다양한 브랜드들을 볼 수 있었다. 한남동 쪽에 있는 사운즈 한남 느낌도 났다.
https://www.nytimes.com/2021/02/17/style/erewhon-los-angeles-health-food.html
How Erewhon Became L.A.’s Hottest Hangout (Published 2021)
With a little help from celebrities and influencers, the health food store became the place to see and be seen.
www.nytimes.com
요즘 LA에서 핫한 곳 중 하나라고 하는데 실버레이크에 가게를 크게 해놓았다. 식품 박람회에서 본 별별 신기한 제품들이 다 진열되어 있었고 당연히 유기농인 과일과 채소들이 가지런히 정렬되어 있었다. 어떤 제품을 한국에 가져오면 좋을까와 이 공간의 센터는 어디일까, 지금 이 진열 방식은 매출 기준에서 최적화되어 있을가 등의 상상을 하면서 공간을 구경했다. 샤베트 같은 냉동 아사히볼 제품이 있었는데 흥미로웠다. 그 밖에 예쁜 유리통에 든 과자가 있었는데 유리통을 들고오면 보증금을 돌려준다고 한다. Erewhon 마크가 박혀있어 인기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천장에 설치된 조형물과 조명이 이 곳의 분위기를 만드는데 가장 결정적인 것 같았다. 천장에 설치된 조형물의 색깔이 곳곳에 있는 브랜드 컬러를 더욱 부각시켜주는 느낌이었다. 과자코너에서 정말 내가 두부과자 만들 때 벤치마크로 삼았던 Lesser Evil과Boomchicka Popcorn이 나란히 비치되어 있었는데 뭔가 묘한 느낌이었다.
이곳에서 인기있다는 스무디를 시켰는데 당연히 비쌀거라 생각했는데 엄청 비싸다. 인당 $19 거의 3만원에 가까운 가격이다. Maca Bomb를 시켰는데 갈린 마카의 섬유질이 느껴질 정도로 마카가 많이 들어가긴 했다. 맛은 있긴 했는데 사악한 가격이긴했다.
이날 실버레이크에 있는 Erewhom을 방문했는데 그 전에 저녁은 퓨전 아시안 음식을 파는 곳을 방문했다. 마파두부, 어향가지, 탄탄면 등을 팔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메뉴나 서빙 방식을 고려했을 때 왠지 아시아계가 소유하고 있는 식당같았다. 코리안타운 쪽에 있는 가게도 인기가 많다는데 우리가 나올 때쯤은 가게 밖에도 줄이 길게 서있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가게였다. 마파두부를 많이 먹어본 사람 입장으로서 엄청 특별할 것까지는 없는 맛이었지만 그렇다고 나쁘지도 않은 맛이었다. 확실히 이런 류의 음식들은 내 기준 평타만 되어도 인기가 엄청 많은 것 같다.
밥을 먹고 그리피스에 다녀왔다. 사람들이 꽤 있었다. 평소보다 적은 편이라는데도 확실히 LA의 대표적 관광지여서 그런지 그래도 사람들이 꽤 있었다. 내부는 라라랜드같은 분위기는 아니고 과학관처럼 꾸며져있다. 이 곳을 라라랜드에서 로맨틱한 공간으로 그려낸 데미언 셔젤의 상상력을 실감하기 좋은 공간이었다.
10시까지 운영해서 내려와서 컬버시티라는 동네를 갔는데 LA 한복판에 이렇게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는 거리가 있다니 하면서 놀랐다. 가로수에 전구가 감싸있어 늦은 시간에도 거리가 환하고 길거리에 홈리스가 한 명도 없었다. 이 곳을 향하는 중간에도 주유소에 경찰차 5~6대가 모여 한 사람을 체포해가는 것을 보고왔던터라 이 평화로운 광경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보통 이런 곳은 이 곳에 유명한 뭔가가 있어 그 곳에서 돈을 시에 돈을 더 내고 관리하는 경우가 많다는데 (디즈니랜드의 경우처럼) 여기는 그 주체가 누구일지 궁금했다. 밤에 산책하기 정말 좋은 동네였다. 그리고 여기에도 Erewhom이 가장 좋은 길목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요즘 뜨는 곳이긴 한 것 같다.
옷 브랜드들을 찾다가 알게 된 곳. 한국에 테니스 보이라는 곳이 있는데 브랜드 무드나 톤이 왠지 이 곳을 참고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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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서머타임이 시작되면서 일조량이 늘어서 그런지 사람이 긍정적으로 변하게 되는게 있는 것 같다. 어떻게 보면 모든 캘리포니아 사람이 일종의 미라클 모닝을 하게 되는 것이니...식품 박람회, Erewhom 같은 곳을 방문하면서 다시금 이 곳이 기회의 땅임을 상기할 수 있어 다시 또 에너지 넘치게 일을 벌리고 있는 중이다.
라멘 먹으러 갔던 Sawtelle이라는 동네에서 발견한 반가운 이름. 다시 찾고 싶은 이름이다.
회사에서 Farewell Party를 하며 게와 새우를 준비했다. 미국 게, 정말 크고 맛있다. 등딱지를 두고 동생과 싸울 필요가 없는 넉넉한 사이즈다. 게와 곁들여 먹을 케이준 시즈닝 된 새우를 샀는데 미국 메뉴판에서 처음으로 싯가를 봤다. 싯가대로 가격이 책정되어 나오는데 양념이..기가 막히다. 온갖 맛깔스러운 것들이 다 들어간 맛이었다.
주차할 때 이런 표지판을 보고, 도대체 어쩌라는거지 싶어서 찍어서 GPT한테 물어본 적이 몇 번 있는데 이를 해결해주는 앱이 인스타그램 광고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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